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인수·합병(M&A) 의지를 일제히 드러냈다.
앞서 KB금융 계열사들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에서 행보를 넓혀왔다. 일그룹 차원에서 비은행 부문 보강 또한 모색해왔는데, 생명보험사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만큼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의 잠재 인수자로 언급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1월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은행 비중이 높아 비은행 부문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KB금융과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두고 맞붙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셋'을 키워드로 선정한 김 회장은 이어 "신남방지역의 은행 계좌가 없거나 대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품을 수 있는 글로벌 포용금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개방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확장 및 강화 관점에서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 또한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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