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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정 최고의 지존을 가리는 그랑프리 경정이 펼쳐진다. 우승 상금 3000만 원으로 다른 대상경주와는 상금 규모 자체부터 다르다.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만 모아 경주를 펼치기에 그랑프리 우승자라는 명예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전 참가 자격은 올 시즌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GPP 쟁탈전)이나 대상경주를 통해 벌어들인 포인트를 가지고 1위부터 24위까지 선별해 예선전을 치른 후 성적 상위 6명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방식이다. 435점의 유석현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모았다. 한성근이 45점으로 예선전 막차를 타게 됐다. 내년 시즌부터는 GPP 제도가 없어질 예정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 같은 강자들의 불운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행운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포인트 435점으로 1위인 유석현과 350점으로 2위인 이태희가 모두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이기에 이번 대회야말로 자신의 주무기인 스타트와 선회력을 앞세워 우승 욕심을 낼 수 있다. 여기에 과거의 경정 황제로 불리었던 김종민의 귀환도 상당히 주목할만하다. 어선규 심상철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대상 경정을 휩쓸었지만 2014년 이후 존재감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그러나 올 시즌 9월에 있었던 스포츠 경향배 대상 우승을 통해 확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성적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포인트 225점으로 여자 선수들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이주영도 충분히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남편인 이태희와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겠다. 서 휘 어선규 한 진 등도 포인트 순위가 높은 편이라 예선전에서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을 수 있어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잊지 말고 주목해야 할 선수가 김완석이다. 포인트 110점으로 그다지 순위가 높지 않아 예선전 코스가 약간은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연대율이 무려 100%이고 거기에 현재 9연승 행진 중이라 기세만 놓고 본다면 이번 예선전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모터만 확실히 받쳐주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스타트를 주도하며 우승이 가능한 최대의 복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경정은 이태희 김종민 등을 필두로 고참급 기수들이 상당히 많이 출전하는게 특징이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눌려 있었던 고참들이 오랜만에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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