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순석씨(95)는 최근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집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며 주저앉았다. 통증이 심해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결과 고관절 골절 판정을 받았다. 평소 건강하게 생활해 왔기 때문에 수술 결정에 고민은 없었다. 고령 환자가 흔히 가지고 있을 법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없어 건강해서 수술을 잘 마치고 재활운동을 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강씨는 "골절로 아파서 누워만 있는 게 더 괴로운 것 아니냐. 수술을 해야 걸어 다니고 활동할 수 있는데, 수술을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나이가 좀 많긴 하지만 건강하다. 수술 받고 아프지 않아 너무 좋다"고 말한다.
서울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조승현 과장은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 이야기하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 중 하나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면 움직일 수 없고 이로 인한 욕창, 폐렴, 심장질환 등 합병증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경우, 나이 때문에 전신마취나 수술 후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수술을 시행해 거동할 수 있게 도와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 조 과장은 "평소 거동이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 지팡이 등 보행보조기구를 적극 활용해 이동하며, 미끄러운 바닥을 주의하고 슬리퍼 착용을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낙상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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