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실적이 사전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멀티캠퍼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41.6%나 밑돌았으며 주요 코스피 상장사인 LG상사와 삼성물산, NH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22.8%, 21.4%, 15.5% 하회해 '어닝 쇼크' 명단에 올랐다.
그동안 시장 눈높이가 워낙 낮아진 탓에 오히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도 24곳(61.5%)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7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17조5749억원보다 56.2%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7조1085억원보다는 8.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4726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6조4724억원)와 비교해 92.7%나 줄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인 4297억원와 비교하면 10.0% 증가한 수준이다.
또 SK네트웍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45.1%나 웃돌았고 LG전자와 현대글로비스도 컨센서스를 각각 29.0%, 25.8%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그 외 화학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괴리율 14.0%)과 대표 정유주인 S-Oil(17.9%)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줄기는 했으나 역시 시장 기대치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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