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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단일공 백내장 수술, 부작용 최소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09:30


요즘 내과 수술이나 자궁 수술, 허리 수술은 하나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수술을 마치는 것이 대세다. 가급적 몸에 손상을 적게 하면서도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는 최소 침습 수술인데, 그 중심에는 단일공 수술이 있다. 몸에 수술 자국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유도하는 장점 때문이다. 물론 의사의 많은 수술 경험과 정교한 기술이 전제 조건이다.

단일질환으로 국내 수술건수 1위를 차지하는 백내장에도 단일공 수술이 도입되고 있다. 백내장은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노인성 안질환이다. 60대 이상 노인에게 많지만 최근 진료실에서는 30~40대 젊은 환자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혼탁증세를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노화한 생체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 백내장 수술 시에는 안구에 두세 군데 구멍을 내야 했다. 눈 속에는 물풍선처럼 안방수(물 모양의 투명한 액)가 들어있어 동그란 모양을 유지한다. 수술 중 절개창으로 안방수가 빠져나가면 안구 모양이 찌그러져 눈 속 세포들이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안방수 대신 평형염액을 주입할 구멍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노화 한 수정체를 깨뜨리고 제거할 구멍 두 개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 기존 수술방법대로라면 세 개 정도의 절개창이 필요한 셈이다. 이처럼 불가피하게 구멍을 두 세 개 뚫으면 일정부분 안구 손상이 불가피 하다. 안구손상이 많아질수록 둥그런 공 모양이던 눈이 럭비공 모양으로 찌그러지며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감염으로 인한 염증 우려도 커진다.

이에 비해 단일공 백내장 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으로 모든 수술과정을 소화한다. 먼저 안구의 각막주변부를 미세나이프를 이용해 2.2~2.8㎜ 정도 절개한다. 이 구멍으로 생리식염수(평형염액)을 주입해 수술이 원활하도록 안구 모양을 유지한다. 다음으로 절개창을 통해 초음파 팁을 넣어 혼탁해진 수정체를 파괴하며 흡입해 제거한다. 약 10㎜ 직경의 수정체를 2.8㎜ 이하 소절개만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리볼버 테크닉(revolver technic)이 쓰인다. 눈 속에서 수정체 조각을 돌리며 더 잘게 부숴 꺼내는 기술로써 안구 손상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정체가 제거된 빈 공간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단일공 백내장 수술이 끝난다.

단일공 백내장 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각막 손상을 줄이고 수술 후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수술 후 염증이나 출혈, 시력감퇴 등 우려가 크게 감소하며 회복기간을 줄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에게 더 이롭게, 바야흐로 백내장 수술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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