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조되는 축구 인기, 무릎 통증으로 신음하는 사례도 늘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11:28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2부 누적 관중 합계가 2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축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해외축구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선수 등의 활약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선선한 가을 날씨가 도래하면서 축구 등 야외 스포츠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레 운동량을 늘려 예기치 않게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 역시 덩달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릎에 과부하가 걸려 뼈, 근육, 인대, 연골 등에 손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심폐지구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하체를 튼튼히 만들어주는 기초체력 증진에 유익한 운동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치게 무리하여 축구 활동에 매진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축구 등 스포츠에 의한 무릎 손상은 매우 흔한 사례로 꼽힌다. 단순 타박상에서부터 인대 손상, 연골판 손상, 십자인대 파열 등이 대표적이다.

축구는 움직임이 격렬한 스포츠 종목이다. 드리블을 할 때, 공을 찰 때, 태클을 할 때, 상대방과 몸싸움을 할 때 강한 무릎의 힘을 필요로 한다. 이때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정강이뼈인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마치 초승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릎 안팎에 각각 하나씩 존재하는데 주로 충격 흡수, 윤활 작용 등을 담당한다. 축구 등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난 뒤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나타나도 가벼운 무릎 염좌로 치부하여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취미 활동에 대한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단순 무릎 통증, 염좌로 여겨 파스를 붙이거나 소염제 치료만 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간단한 자가 처치 후 계속 운동에 참여하다가 더욱 큰 질환으로 확대되는 불상사를 맞이하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관절을 지지하는 기반이 약해져 무릎 건강이 더욱 악화된다. 파열 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것은 물론 무릎 통증의 세기 또한 더욱 심해진다. 나아가 무릎 관절 연골의 조기 손상까지 초래해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을 겪을 수 있다.

운동 중 무릎 통증이 심하고 붓는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것이 힘든 경우라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한다. 이를 통해 파열 정도와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주요 증상 등을 체크한다. 또한 이전 치료 유무 등의 병력 및 신체검사도 병행한다. 이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주요 과정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일찍 발견하면 약물 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 찢어진 연골을 다듬고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간혹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함께 연골 내구성이 약해지는 연골연화증까지 나타났을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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