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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서울 중랑구에서 100회 전국체전 산악-바둑-택견 개최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10-05 11:10


-도심재생 성공시례 '용마폭포공원'에 스포츠클라이밍 스타들 총집결

-900만 관객 영화 '엑시트' 촬영에 이어 '전국체전 클라이밍' 경기장면 중계


◇제100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경기가 펼쳐지는 용마폭포공원 암벽장은 주민과 내방객 모두가 행복한 공간, 세계적 레저-관광명소의 꿈을 담고 있다.<사진=중랑구청 제공>
서울 중랑구에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하나 있다. 용마폭포 공원이 그곳이다.

용마폭포공원은 과거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고 먼지가 자욱했던 채석장이었다. 용마폭포공원은 그 폐채석장을 친환경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도심재생의 대표적 사례다. 이를테면 세계적인 보태니컬 가든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캐나다의 부차트가든과 그 출발이 비슷하다.

과거 버림받던 공간에서 이제는 서울시와 중랑구민들의 자랑거리가 된 용마폭포공원에서 '제100회 전국체전'이 펼쳐져 의미를 더한다. 10월 5~6일 이틀 동안 스포츠클라이밍경기가 이어지는데, TV로도 중계가 된다.

현재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더 잘 알려진 용마폭포공원 암벽등반장은 내친 김에 글로벌 명소로도 나설 태세다. 2020년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을 유치해 전 세계 스포츠클라이밍 스타들이 용마폭포공원에 모여 들게 된다. 일거에 세계적 핫스팟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명성 덕분에 세계대회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각 국의 대표선수들도 이곳에서 전지훈련 예정이다. 높이 17m, 폭30m에 이르는 국제공인규격에 리드벽과 스피드벽이 동시에 설치된 곳은 서울에서 용마폭포공원 암벽등반장이 유일하기에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월드컵 리드종목 최다우승 28회에 빛나는 김자인 선수도 용마폭포공원 암벽등반장을 찾아 훈련해왔다.

용마폭포공원의 비경은 이미 암벽등반 동호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동료의 암벽 등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면 반드시 배경에 폭포수를 담는다. 포털에서 용마폭포공원 암벽 등반을 검색하면 그림보다 더 멋진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오는 이유다.
용마폭포공원 암벽장<사진=중랑구청 제공>
용마폭포공원은 영화 촬영의 배경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올여름 개봉, 관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엑시트'의 첫 장면도 이곳 용마폭포공원 암벽등반장에서 촬영됐다.


금번 100회 전국체전에서 서울 중랑구는 바둑대회도 유치했다. 용마폭포공원 옆 사가정공원에 위치한 중랑문화체육관에서 5~6일 전국체전 바둑대회가 펼쳐진다. 마침 사가정공원은 중랑구의 자랑인 중랑둘레길의 시종착점으로, 사색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중랑둘레길이 6km구간 이어진다. 노약자는 물론, 장애인도 휠체어로 오를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 '무장애데크길'이다. 중랑둘레길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도록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경사도 없이 숲속을 지그재그로 관통할 수가 있다. 둘레길 곳곳에는 잣나무가 밀생하고 전망대 쉼터도 마련돼 있어 자연 속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금번 전국체전에서 바둑동호인들이 바둑대회 관전을 위해 중랑문화체육관을 찾았다면 인근 중랑둘레길을 찾아 가을날의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은 여정이 된다.

용마폭포공원 암벽등반장과 무장애 중랑둘레길을 구상하고 완성한 더불어민주당 서용교의원은 지속가능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지역 인프라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서 의원은 "동아시아 최대의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암벽등반장'을 구상하게 되었는데, 그 예상이 적중해 이제는 전국적, 세계적인 명소화를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중랑둘레길역시 단순한 걷기길 이상의 배려와 행복향유에 대한 평등의 가치를 담아 완성해, 해를 거듭할수록 명품화를 이뤄가는 서울시민의 건강한 쉼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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