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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갈증 해결 위한 맥주 한 잔, 여름철 요로결석 발병 방아쇠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14:45



여름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경각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탈수 증세로 인해 각종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마련. 그 중에서도 요로결석의 극심한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다.

요로결석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는 통로에 결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비뇨기 질환을 말한다. 결석을 만드는 칼슘, 요산 성분이 체외 배출되지 않고 누적돼 점점 커져 발생하는 것이 결석이다. 이러한 결석은 소변 내 칼슘, 인산, 요산, 수산염 등이 엉겨 붙어 생성된다.

요로결석 발병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출산과 비견될 정도로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특징. 요로결석이 쌓이면 요관이 이를 배출하려는 연동 운동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마치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강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요로결석 환자 수는 총 28만2,778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여름에 발생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을 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요로결석이 유독 여름에 집중되어 발병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이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경우 소변 농도가 진해지기 마련. 이때 소변 내 수분 양이 감소해 결석 형성을 부추긴다. 이는 요로결석 형성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여름철 즐겨 마시는 맥주 또한 요로결석 발병 원인이다. 맥주에는 칼슘 옥살레이트 성분이 많아 장시간 많은 양을 마시면 요로결석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맥주를 마신 후 이뇨 작용이 나타나 결석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일 뿐이다. 일시적으로 소변 양이 늘어날 수 있으나 머지 않아 결석의 크기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맥주보다는 적정량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로결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과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체하지 말고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해야 한다. 요로결석 치료는 누적된 결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몸 밖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이외에 요도 내 내시경을 삽입해 신장 속 결석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 치료가 끝나더라도 재발률이 과반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수분 섭취 적정량을 지키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다. 수산염이 다량 함유된 시금치, 초콜릿, 맥주, 땅콩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도움말 : 이에스길비뇨기과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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