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저녁형 인간, 아침형 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 ↑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14:43




KBS 보도 중

보통 늦은 저녁까지 활동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을 '저녁형인간', 이른 저녁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을 '아침형인간'이라고 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먹는다'는 말처럼 일반적으로 아침형인간을 저녁형인간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최근 건강적인 면에서도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이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의 심뇌혈관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이 일치하는 435명을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각각 145명씩으로 나누고 체내 지질수치를 비교해 봤다.

조사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mg/dL, 중간형 196.0mg/dL로 큰 차이가 없이 정상 범위내로 조사됐다. 하지만, 저녁형은 207.8mg/dL로 정상 수치보다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mg/dL)과 중간형(107.0mg/dL)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저녁형은 124.3mg/dL로 높게 나타났다.

LDL-C(콜레스테롤) 역시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저녁형만 유의하게 높았다. 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높게 나타났다.


각 군의 수면시간 및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CC 등이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라며 "생체시계는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데, 늦게까지 잠들지 않음으로써 이 생체시계가 혼란을 겪고 콜레스테롤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녁형인간에서) 주로 저녁에 음주 및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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