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방십자인대파열, 전내측 및 후외측 다발 동시 재건이 결과를 좌우한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0:23



6~70% 이상 보존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발목인대와 달리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불안정성 발생 및 연골판 손상을 야기해 관절염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때문에 되도록 빨리 스포츠손상 집도 경험이 많은 무릎 의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기 전 치료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혼란이 올 것이다. 바로 단일, 이중재건이란 수술 방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질환에 대한 다른 수술 방법 중 해답은 무엇일까? AANA 마스터코스 수료 및 이탈리아 리졸리를 비롯 무릎 스포츠 손상치료로 유명한 유럽 센터를 경험한 조승배 원장(연세건우병원 무릎전담팀)에게 물었다.

전방십자인대파열, 해답은 해부학·생역학 특징

조승배 원장은 답은 해부학적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며 "해부학적으로 경골 부착부 위치에 따라 전내측 다발과 후외측 다발로 구분한다. 이 같은 분류가 인대의 구조를 이해하고 기술하는데 가장 적합한 모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원장은 "생역학적으로 전내측, 후외측 두 다발은 기능상 구분되어 있다. 관절 각도에 따라 각 다발의 장력이 다르고 상호 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인다. 예를 들어 무릎을 구부릴 때 전내측 장력은 증가하고 후외측 장력은 감소한다. 따라서 비교적 재건이 쉬운 전내측만 수술하는 단일 재건술 보다 이중 재건술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 바탕으로 조기재활 시작 가능

MLS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보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7년 4월 전방십자인대파열을 겪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은퇴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그는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빠른 복귀의 비밀은 미국 피츠버그 UPMC에서 이중 재건술을 시행 덕분이다. 조승배 원장은 "두 다발을 모두 재건해야 파열 이전의 기능 회복과 안정성이 확보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을 조기재활 시작도 가능하다. 만약 평소 축구나 야구, 농구 등을 즐기는 환자라면 더욱 이중 재건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4~2018년까지 조승배 원장팀에서 이중재건술 시행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4.5일로 국내 평균보다 3배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 요인을 포함해도 평균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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