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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지진호 교수의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1:31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

관광은 전형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영역이다. 찾는 자와 맞이하는 이들의 상호 소통과 교감 속에 새로운 행복을 맛보고 누리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 같은 속성이 가장 두드러진 영역이 바로 축제다.

특히 지역 축제는 한 지역의 전통과 문화예술의 총화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축제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한 지역의 매력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 된다.

대학 교수가 직접 발로 뛰며 전국의 축제를 소개한 안내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국내 관광·축제 분야 대표적인 학자로 꼽히는 건양대 지진호 교수가 국내 대표급 축제 20개를 엄선해 맛·멋·이야기로 구분해 소개한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상상출판)'이 그것이다,

책은 먼저 축제의 역사를 짚고 있다. 고대와 현대로 이어지는 축제를 재조명하고 축제의 의미를 정리해서 담고 있다. 또 세부 축제를 소개하는 장에서는 맛있는 축제, 멋있는 축제,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나눠서 우리나라 대표 축제를 소개했다.

이를테면 맛있는 축제에는 남도 음식문화큰잔치, 이천 쌀문화 축제, 영덕 대게축제 등을 소개했고, 멋있는 축제편에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 문경 찻사발 축제. 담양 대나무 축제,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진주 남강 유등 축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는 영주 한국 선비문화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부여 서동 연꽃 축제, 평창 효석 문화제, 안성 바우덕이 축제, 김제 지평선 축제, 정선 아리랑제 등을 담고 있다.

더불어 부록으로 축제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한편, 전국의 축제장 지도와 2019년 문화관광축제 현황도 덧붙였다.


저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축제의 덕목은 '친환경 축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축제 그리고 더불어 누리는 체험'이다. 구경꾼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축제의 내용을 함께 채워가자는 것이다.

지교수는 축제 홍수시대에 국내 축제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축제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합리성과 기능성, 효율성만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꼬집는다. 축제에 관광객이 얼마나 왔는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얼마인지 등 단기적 경제 성과만으로 축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는 도구적 사고방식이 진정한 축제의 설 자리 를 빼앗고 있다는 점이다.

지교수는 "축제가 일상적인 이성의 땅과 축제라는 감성의 땅을 넘나들며 인식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음은 물론, 동시대인들의 삶과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우리 삶속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책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진호 교수는 지역문화관광 전문가로, 문체부 축제평가위원 및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등 전국 30여 곳의 지자체에서 문화관광 발전에 대한 특강 및 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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