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어깨통증 ‘오십견’,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로 빠른 회복 기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4-26 09:29



중년 이후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겠거니'란 생각으로 찜질이나 파스에 의존하며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십견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점 어깨가 굳어져 만성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큰 수술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실 오십견이란 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병명으로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해 신축성이 없어지고, 운동에 어려움이 따르는 질환이다.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변화, 어깨관절의 부상,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과 같은 IT기기의 보급으로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이 빈번하게 발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은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운동제한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강제로 들어 올리려 해도 올려 지지가 않으며, 올릴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그리고 옷을 입을 때도 팔을 끼기 어려워지고 뒷머리 빗질이 어렵거나 머리를 감고 양치질을 하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올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부산 힘내라병원 권용진 병원장은 "어깨질환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로 완쾌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어깨질환은 오십견 외에도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며 "어깨에 통증이 있고 이상이 생겼다면 스스로 진단하여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어깨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증상이나 운동검사, X-ray,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복용과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운동 범위를 늘려가는 게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주사치료는 환자상태에 따라 연골주사, 프롤로주사 등을 사용한다. 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관절 내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염증으로 굳어진 관절막 및 관절내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일부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프롤로주사는 회전근개 손상이 동반되었을 때 병행하며, 고농도의 포도당을 관절 내에 주입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회복시키고 염증을 없애준다.

그리고 관절운동제한이 심할 경우에는 도수조작술(Brisement)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도수조작술은 입원하지 않고 국소마취 후 관절을 꺾어 관절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 및 운동범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충격파를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쏘아 혈류량 증가 및 혈관 재형성 등을 촉진시키고 조직원 복원력이나 손상된 힘줄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말한다. 치료는 일주일 간격으로 2~4회 정도 실시하며, 반복시술 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고 빠른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오십견이 중기 이상 진행된 환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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