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업이익 6분기 연속 하락, 한성숙 대표'3년 내 성과' 공약 지킬 수 있을까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9-04-26 08:20


네이버가 영업이익에 있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광고 확대 등 안팎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및 신사업 비용 부담으로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

네이버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510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5.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에 있어 2017년 3분기(3121억원) 이후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국내 주요 사업 부문에 있어 30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나, 라인 등 기타 사업부분에선 적자를 기록했다. 기타 사업 부문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무려 1025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현지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 신사업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는 상황으로, 모회사의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게 된 셈이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9년 전략사업 부문에서 600억엔(6201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의 전략적 사업 투자 및 채용이 확대됐다"며 "핀테크 부문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올해가 시장 선점의 중요한 시기라 판단돼 연초 대비 큰 마케팅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 영업이익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보면 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 포털 광고는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밴드 광고가 부진했다.

네이버는 카카오가 오는 5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배너광고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카카오톡 채팅 배너 광고 서비스에 대한 광고주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출시 전이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향후 네이버 광고 상품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9% 늘어난 66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T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36.9% 성장한 9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가 쇼핑 거래액 증가 및 가맹점이 28만개로 확대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고, 클라우드와 라인웍스 등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

또한 콘텐츠서비스부문의 매출은 글로벌 사용자가 5500만명을 돌파한 웹툰의 수익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늘어난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7.4% 성장한 565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를 첫 화면에서 제외시킨 모바일 서비스는 무난하게 운영중이라 평가한 한 대표는 "2월 iOS 앱에 이어 4월 안드로이드 앱과 모바일 웹에도 새 모바일 버전이 적용됐다"며 "현재 방문자의 74%가 새로운 모바일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젊은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콘텐츠 분야에서 '동영상' 노출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모바일 네이버 화면에 동영상 판도 도입할 계획. 현재 네이버는 신규 모바일 화면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새로 도입해 동영상이 잘 생산·소비·유통될 수 있도록 전면 개편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손쉬운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에디터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이용자 접점을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 노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동영상 콘텐츠 창작자 보상과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해 동영상 플랫폼 생태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커머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한성숙 대표는 "국내 검색 서비스 1위, 성공적인 모바일 전환에 이은 또 한 번의 도약을 통해 3년 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겠다"며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한편, 잠재력이 큰 서비스들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