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의 강세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7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중 현대차의 미국 SUV 시장점유율이 3.9%로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이는 현대차가 2000년 처음 싼타페로 미국에 진출한 이후의 연간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지난 2013년 2.6%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4%에 가까워진 것이다.
SUV 모델별로는 투싼과 싼타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4%, 0.5% 각각 증가했고, 코나는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6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미국 라인업에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팰리세이드를 새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 SUV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11년부터 낮아지고 있으나 1분기에는 4.1%로 회복해 지난해 연간 점유율(4.0%)보다 높았다. 특히 기아차 텔룰라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5395대가 판매돼 미국 시장 점유율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텔룰라이드의 성공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차의 펠리세이드 미국 내 판매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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