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흉부 X선으로 4대 폐질환 진단 가능"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5:32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판독시스템이 한층 발전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와 소프트웨어 회사 루닛 공동연구팀은 폐 결절 뿐 만아니라 폐결핵, 기흉 등을 포함한 주요 흉부 4대 질환 모두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보조진단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1일 밝혔다.

흉부 4대 질환에는 폐암, 폐결핵, 폐렴, 기흉이 포함되는데, 세계적으로 발병 빈도와 사망률이 높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팀은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위해, 4대 흉부질환 X선 영상자료가 포함된 총 9만8621건의 흉부 X선 영상자료 결과를 이용했다.

총 5개 기관인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을지대병원,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에서, 개발된 인공지능의 성능을 각각 검증했으며, 외부기관 평가 진단 정확도가 평균 97%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5명의 의사와의 비교평가에서도,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판독의사보다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으며, 의료진이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을 경우, 최대 9% 포인트까지 판독능력이 향상됐다.

개발된 인공지능 시스템은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을 분석해, 이상 소견이 있는 부위를 표시하고 그 가능성을 확률 값으로 제시해 준다. 이에따라 의료진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보다 손쉽게 영상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박창민 교수는 "폐 결절만 확인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으로는 모든 질환을 한 번에 판단해야 하는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보완된 시스템은 발병 빈도와 중요도가 높은 흉부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임상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루닛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번 개발된 시스템은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승인을 앞두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왼쪽은 일반 흉부X선 사진, 오른쪽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확인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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