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보유 현금 248조원…역대 최대 규모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4:33


10대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이 24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7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7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8년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은 총 248조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도 회계연도(221조3050억원)보다 12.2%(27조78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25조3900억원에 달했다. 전년도보다 22.6%(23조94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년 전보다 24.7%(20조6090억원) 증가한 104조214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단일기업으로는 처음 연결 현금보유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42조798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부진한 편이었지만 현금보유액은 1.2%(4990억원) 늘었다.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11.8%(1조640억원), 현대차는 2.9%(4830억원) 증가했다.

연결 현금보유액 3위는 SK그룹으로 3.5%(9780억원) 늘어난 28조5500억원이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연결 현금보유액이 증가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8조5550억원으로 전년보다 51.4%(2조9060억원)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LG그룹은 지난해 연결 현금보유액이 13조70억원으로 전년보다 0.1%(90억원) 줄었고, 롯데그룹과 GS그룹도 감소했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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