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씬거리는 무릎관절염, 증상에 따라 정형외과 비수술 치료로 개선 가능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19-02-19 15:48





# 가정주부 권 모씨(66세, 강남)는 며칠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에 욱씬거리는 통증이 나타났다. 이에 그녀는 처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에 이르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권 씨의 병명은 무릎관절염으로 밝혀졌다.

무릎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연골, 물렁뼈,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관절 부위의 통증,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 부종 등이 있다. 이외에도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일 수 있고 걸을 때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생원인은 노화 외에 보드, 서핑,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이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역시 영향을 미친다.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비만인 경우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 관절염의 발생이 잦은 편이다.

이러한 무릎관절염은 무릎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나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손상이 심해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이 기대 가능하다.

무릎관절염 환자에 대한 비수술 치료로는 인보사 치료, 프롤로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인보사 치료는 연골세포성장인자가 함유된 주사치료제인 인보사 케이를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연골세포 분화를 유도해 손상된 관절의 회복을 돕고, 무릎통증이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회 투여만으로도 2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활동성 개선효과가 기대 가능하지만 유전자치료기관으로 정식 등록한 병원에서만 시술 받을 수 있다.

프롤로 주사 치료(인대 강화 주사 치료)는 인대·관절·연골 조직에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하여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방법으로 신체 스스로의 새로운 세포 증식을 유도하여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는 원리를 지닌다. 무릎 외에도 목, 어깨, 허리, 손목 등 신체의 거의 모든 관절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보통 1~2주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요한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치료하는 비침습적 치료로서 척추 및 관절의 미세한 틀어짐을 바로 잡아주고 근육의 뭉침과 불균형을 교정하는 효과가 기대 가능하다. 통증의 완화는 물론 무릎관절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체외충격파는 손상 부위에 높은 압력의 충격파를 조사하는 치료방법이다. 충격파 에너지를 인체 속 깊숙한 병변까지 전달하여 혈관 재형성, 주변 조직 자극, 혈류 공급, 손상된 조직 재생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이며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강남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한 번 손상된 무릎연골은 자연 재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 의료진의 검진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비수술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적절한 운동요법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수술 치료방법들은 시술자의 숙련도가 부족할 경우 신경손상, 염증, 통증 재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시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한 가운데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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