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대 그룹의 오너가(家)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임원이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회장은 3명이었고, 부회장은 9명으로 나타났다. 또 출생연도는 올해 만 42세인 1977년생이 가장 많았고, 최연소 오너가 임원은 만 27세였다.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만 42세인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사조대림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어린 오너가 임원은 한승우 BYC 이사(27) 였다. 한 이사는 조부 한영대 회장, 부친 한석범 사장과 함께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오너가 여성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9),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47) 등 사장급 2명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45),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42),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40) 등 부사장급 3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전체의 15.4%에 그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창업자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경영 카리스마를 발휘했다면 젊은 오너들은 서구식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다소 강하다"며 "젊은 오너 출신 임원들이 선대에서 이룩한 경영 업적을 뛰어넘으려면 시장의 변화(Change)를 빨리 읽은 수 있는 혜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Challenge) 정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발전의 기회(Chance)를 창출해낼 수 있는 '차차차(Cha, Cha, Cha!)'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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