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몸캠 찍으며 성인 방송에 출연한 탈북 여성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11:10 | 최종수정 2019-01-24 11:13

사진=성인 방송 사이트


두 명의 젊은 여성들이 북한에서 탈출 한 후 수년간 강제로 성노예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는 중국 연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성인 방송 배우로 끔찍한 날들을 보내야 했던 미라와 지윤의 탈북기를 보도했다.

탈북자 미라와 지윤은 수년 동안 인신 매매업자들에 의해 속임을 당했다.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밀입국 할 때 브로커는 두 사람을 성인 방송 운영자에 넘겼다.

미라는 5년, 지윤은 8년의 세월을 아파트에 갇혀 성인 방송 배우로 일해야 했다.

미라는 22세가 되던 해에 탈북 했다. 그는 "중국 영화를 보고 중국인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몇 년 동안 북한을 떠나기로 생각 했다"고 회상했다. 전직 군인이자 당원이었던 아버지는 매우 엄격했으며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아버지를 벗어나고자 탈북을 결심 했다.

많은 탈북자와 마찬가지로 미라도 브로커에게 직접 돈을 지불 할 만큼 충분한 돈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을 하며 돈을 갚는 것으로 동의 한 후 두만강을 건넜다. 미라는 식당 종업원으로써의 새 삶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진=두리하나

그러나 그가 끌려간 곳은 연변에 위치한 성인 방송을 찍는 아파트였다.

미라는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었다. 심각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라가 방송을 꺼려하면 관리자가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위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을 때 미라는 그곳에서 지윤을 만났다.

지윤은 16세이던 2010년에 탈북 했다. 그는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려고 나왔다가 사기를 당해 성인 방송을 하게 됐다.

감금된 이들은 6개월에 한 번 외출이 허용 됐다. 돈을 잘 벌면 한 달에 한 번씩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외부인과는 말조차 걸 수 없었다.

참을 수 없었던 지윤은 포주에게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포주는 "6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오히려 역정을 냈다.

성인 방송 사이트 사용자 중에는 한국인들이 많았다. 미라의 방송을 보던 한 남성은 그를 가엽게 여기며 탈북자들은 돕는 단체 두리하나의 천기원 목사를 알려줬다.

두 사람은 천 목사와 연락을 했고, 천 목사는 자원봉사자와 아파트를 급습해 그곳에 있던 여성들을 탈출 시켰다.

천 목사의 도움으로 미라와 지윤은 남한에서의 새 삶을 꿈꾸고 있다.

미라는 "중국어에 능통해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했고, 지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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