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내에서 세탁물을 손쉽게 건조할 수 있고 섬유의 먼지제거 기능 등이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의류건조기가 브랜드별로 가격과 건조 성능 등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 유명 제조사의 의류건조기는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두배 가까이 비싸지만, 건조 기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젖은 세탁물을 표준(면)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제품 표시용량의 절반 용량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용량의 100%를 투입해 최대 용량을 건조했을 때는 모두 건조도가 낮아져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우수' 바로 다음 단계인 '양호'로 나왔다. 반면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두 배가량 가격이 비싼 독일 밀레 제품(TKG540WP)은 건조도가 최하 등급인 '미흡'으로 크게 떨어졌다.
최대 용량에서는 절반 용량보다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다.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과 비교하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늘어났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 용량에서는 제품 간 최대 1.7배, 최대 용량에서는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절반 용량에서 밀레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958Wh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1593Wh로 가장 많았다.
작동 중 발생하는 평균소음은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 미디어, 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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