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달째 4조원대 증가세…집단대출 증가 영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01-03 13:15


주택담보대출이 2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증가세는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이끌었다면 지난해 12월은 집단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405조1167억원이다. 전월 대비 4조234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로 4조1736억원 늘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한 4조원대의 증가세다. 주요은행의 주담대가 2개월 연속 4조원대로 늘어난 것은 2016년 7∼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11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가수요 때문이라면 12월에는 집단대출 영향이 컸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실제 주요은행의 집단대출이 2조4534억원이나 급증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빌려주는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을 뜻한다. 집단대출이 2조원 이상이나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8년 들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증가 규모는 최대 1조5996억원(11월 기준)이었다. 지난해 12월 집단대출의 증가세는 2018년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대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연말에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5만152세대로 올해 1∼10월 월평균 입주 실적 3만8734세대보다 29%가량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분할로 나가는 중도금 대출의 특성상 연초부터 실행됐던 중도금 대출의 잔액은 회가 거듭될수록 누적돼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송도와 광교는 입주자금 위주로, 판교와 안산은 중도금 위주로 집단대출이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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