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쏟아졌다!' 2018년 한국경마 10대 뉴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27 17:46



올 한해 한국 경마는 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넘쳤다. 서울 경주마들의 약진, 트리플나인의 신기록 수립, 국제대회 입상 소식 등 화려했다. 2018년 경마 뉴스를 정리해보았다.

국산마 육성 노력 통했나.

그동안 외산마들이 국산마보다 경주능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18년 산지 통합경주에서의 국산마 성적을 분석해보니 국산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5위 안 입상률이 지난해 47%에서 60%로 상승했다. 서울 1등급 경주를 제외하면 산지 통합경주 입상률이 외산마와 대등했다. 부경에서는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산마의 상금 수득 비중도 전년 대비 2.8%p가 증가한 75.6%다.

렛츠런파크 서울, 부경과 실력 차 좁히며 팽팽한 접전!

한국에서 더러브렛 경주를 시행하는 두 경마장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라이벌 관계는 늘 경마팬들의 관심사다.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맞붙는 통합 경주에서 그동안 부경이 강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이 눈에 띄는 성정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12개의 통합경주에서 6대 6으로 막상막하였다. 시리즈 경주도 각각 3분야씩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영원한 왕좌는 없다, 6년 만에 바뀐 리딩싸이어

2012년부터 6년 연속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던 '메니피'의 아성이 무너졌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의 수득액으로 정해지는데 올해 '엑톤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 '엑톤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자마들의 활약 덕에 약 66억 원을 수득한 것. 2위 '메니피'와 약 9억 원 차이로 1위로 올라섰다.

'트리플나인'의 기록 행진!


'트리플나인'은 올해 6세의 고령임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대통령배' 4연패라는 신기록 수립, '그랑프리' 우승으로 전설적인 존재가 됐다. 특히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 '그랑프리' 두 경주에서 수득한 상금만 9억1200만 원으로 부마 '엑톤파크'를 씨수말 왕좌에 앉힌 일등공신이다.

국가대표가 된 경주마들

한국 경주마들의 국제대회 입상 소식이 들려왔다. 부경의 '투데이'는 지난 싱가포르 원정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종전 한국 경주마의 싱가포르 원정 최고 기록은 6위였다.

유전자 분석으로 미국 경마 무대를 두드리다

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을 통해 선발해 미국 무대에 진출시킨 '닉스고'가 미국 GⅠ경주에서 한국 경주마로서 최초 우승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 '브리더스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3세 시즌 '켄터키더비'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상경주 입상마 능력 향상

국제 레이스 레이팅은 경주의 수준을 수치화한 것이다. 대상경주에서 1~4위 입상마의 연중 최고 레이팅의 평균으로 산정한다. 올해는 22개의 대상경주 중 뚝섬배를 제외하고 전 경주 레이스 레이팅이 증가했다. 이는 경주마의 능력과 경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마사회는 이 기세를 몰아 경주의 국제 규격 취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마계의 관심 쏟아졌다, 해외 인사들 역대급 방문

서울에서 경마계의 APEC 정상회의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경마회의(ARC)'가 펼쳐졌다. 지난 5월 ARC 기간 중 세계 거물급 경마계 인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회장, 안토니 초 홍콩자키클럽 회장, 쑹쩨밍 싱가포르 터프 클럽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김낙순 마사회장을 만나 지속적인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경마계에도 부는 동물보호 열풍!

지난 6월, 마사회는 '말 복지 증진 가이드북' 첫 번째 이야기를 발간했다.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삼았다. 동물복지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말복지 정책과 제도, 말복지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등을 다뤘다. 말 산업 현장에서 말복지가 정착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8월에는 해외 말복지 전문가를 초청해 최초로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난 11월에도 추가 시행했다.

'유캔센터 신규 개소' 경마 이용자 보호 박차

마사회는 건전한 레저로서 경마 문화 정착을 위해 1998년부터 도박 중독 상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독 예방교육과 심화적인 치유 상담이 가능하다. 올해는 부산 동구, 대구, 일산, 과천점을 새로 개소하며 중독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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