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난 4일(일) 한국경마의 경이로운 신기록이 세워졌다. '대통령배(GⅠ)' 4연패에 성공한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이 세웠다. 한국 경마 최초의 대상경주 4연패로, 나이가 무색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배'는 국산마 1군 최강자를 선발하는 높은 권위를 가졌다. 국제대회 '코리아컵'의 10억원 다음으로 높은 8억원의 상금이 걸려있으며, 우승은 모든 국산마들이 꿈꾸는 최고의 영광이다.
특히 4~5세때 전성기를 맞는 경주마의 특성상, 6세 나이에 해 낸 '대통령배' 4번째 우승은 그야말로 금자탑이다. '대통령배'가 2010년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경주로 변경된 후 우승마 중 최고령이다.
경주마로 모든 영광을 싹쓸이하고 있는 '트리플나인'에게 남아있는 도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트리플나인'은 오는 12월 9일(일)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강을 가리는 대상경주 '그랑프리(GⅠ)' 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그랑프리(GⅠ)'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나에게도 '트리플나인'은 아주 특별한 말이다. '그랑프리'를 마치면 휴양을 보내줄 생각이다. 좋은 목장에서 쉬게 해주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