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본격적인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대출 수요가 몰리며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9월 1조6천억원에서 10월 2조4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몰려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많이 늘어날 정도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월별 증가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크다.
이 가운데 특히 신용대출이 2조9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1조원 안팎에 머무르던 월별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월의 역대 최대치(2조7천억원)를 넘어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10월 말 시행됨에 따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자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