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속조치로 정부가 이달 말 고강도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은 분양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4로, 전달보다 2.0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통상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분양철을 앞둔 지난 9월 HSSI(82.4)는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수도권 단지들의 분양이 연말로 미뤄지면서 지난달 HSSI가 60선으로 급락했으며 이달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9·13대책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는 이달 말 이후 분양하라면서 올해 하반기 주요 지구에서 분양 예정이던 건설사들에 분양 보증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따라 11월 HSSI 전망치는 서울 80.3(전월 대비 -11.8포인트), 대구 70.5(-7.8포인트), 대전 62.0(-6.9포인트), 광주 53.3(-24.4포인트)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서울의 HSSI 전망치는 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규모별 11월 HSSI 전망치를 보면 대형업체 51.9(-35.6포인트), 중견업체 66.2(+10.7포인트)로 대형업체의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11월 미분양 HSSI 전망치는 103.1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넘겼다.
11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6%로, 11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11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6.8로, 전월보다 7.0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연구원은 "각종 정부규제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우려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미분양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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