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초도 생산 물량은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폴더블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평평한 것이어서 디스플레이가 울퉁불퉁한 플렉스파이와는 차이가 크게 난다는 반응이다.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국 업체와 차별점이다.
폴더블폰 라인업도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이 100여 국가에 출시되는 것과 달리 한국, 미국 등 한정된 국가와 제한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5G와 함께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 촉진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을 반등시킬 기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출하량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 끼여 출하량이 줄고 있는 상태다.
고 사장은 "5G 상용화 일정이 1년 반 전 처음 사업자들과 이야기했을 때보다 9개월 이상 앞당겨졌다"며 "내년 5G가 도입되면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AR(증강현실), 게임 등 기술 혁신이 구체화 될 것이고, 이는 삼성전자에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