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상반기 폴더플폰 출시…고동진 사장 "초도 물량 100만대 이상 될 것"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11-11 15:16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초도 생산 물량은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조건 출시한다"며 "폴더블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와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공개한 바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폴더블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평평한 것이어서 디스플레이가 울퉁불퉁한 플렉스파이와는 차이가 크게 난다는 반응이다.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국 업체와 차별점이다.

고 사장은 "사람들이 쓰다가 '이게 뭐야' 하고 안 쓸 제품이라면 폴더블폰을 진작 내놨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차별점은 최적의 UX(사용자 경험)를 추구하는 것이고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경량화 등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 라인업도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이 100여 국가에 출시되는 것과 달리 한국, 미국 등 한정된 국가와 제한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5G와 함께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 촉진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을 반등시킬 기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출하량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 끼여 출하량이 줄고 있는 상태다.


고 사장은 "5G 상용화 일정이 1년 반 전 처음 사업자들과 이야기했을 때보다 9개월 이상 앞당겨졌다"며 "내년 5G가 도입되면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AR(증강현실), 게임 등 기술 혁신이 구체화 될 것이고, 이는 삼성전자에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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