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법인 분리를 놓고 노사갈등에 휘말린 가운데 GM본사 메리 바라 회장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2대 주주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바라 회장은 지난 24일 이메일 답신을 통해 한국지엠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 설립으로 한국에 대한 GM의 장기적 결속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집중 경영·투명성 증대·운영효율 증대 등 이점이 있어 GM이 미래 연구개발 업무를 한국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바라 회장의 서신 내용에 대해 실망감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요구·기대와는 달리 신설법인을 설립해도 잘 될 것이라는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서신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방문 시 노조를 만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