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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성장일땐 주택건설투자 10년간 최대 134조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09 14:55


북한이 향후 대외개방으로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 2021~2030년 북한내 주택건설투자금액은 최대 13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주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BOK경제연구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주택건설투자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11~2020년 주택건설투자 규모가 2910만평, 65조원(남한 원화 기준)에서 다음 10년간은 기본적으로 2550만평, 57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인구기반 총 주택수요 연평균 증가율이 2001~2010년 0.9%에서 2011~2020년 0.6%, 2021~2030년 0.3%로 낮아진다는 분석에 기반을 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외개방을 하면 주택수요 증가율이 0.9%(저성장)~2.1%(고성장)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주택건설투자규모와 금액은 3780만평, 85조원으로 증가하고 고성장시엔 5960만평, 134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보고서는 대외개방으로 북한의 사망률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같이 하락할 것으로 전제했다.

아울러 저성장 시나리오에서는 대외개방이 활발한 북·중접경지대 개인 주택수요 증가율(2007년 대비 2017년 연평균 0.4%)이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고성장 시나리오에선 남한 고도성장기(1980~1990년) 연평균 개인거주면적 증가율(1.6%)을 적용했다.


주택건설투자금액은 평당 225만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성공단 기숙사 건립 사례를 토대로 추정한 건축비(평당 200만~250만원)의 평균이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지역의 인구 기반 주택수요는 둔화하는 추세이지만 대외개방 및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는 경우엔 사망률 하락과 개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주택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 예상보다 많은 주택건설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북한 일부지역 통계를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고 인구 외에 북한의 주택정책 등 다른 요인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통계 및 정보수집 등의 여건이 개선되면 추정의 정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한국은행 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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