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마트폰 평균도매가 59만원 세계 2위…日 1위 75만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15:19


극내 스마트폰의 평균도매단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도매평균판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일본으로 도매 평균판매단가가 650달러(약 72만원)에 달했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말한다. 소비자가(출고가)는 해당 가격에 국가별 유통마진 20∼30%가 붙는다. 국가별로 유통마진이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가도 해당 순서대로 높다.

세계 1위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의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490달러(약 54만6000원)으로 3위였고, 호주(약 52만2000원)와 영국(약 49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45달러(약 27만3000원)로 33위, 인도는 133달러(약 14만8000원)로 8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지난해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557달러(약 62만1000원)이었지만 올해는 93달러가 오른 650달러에 달했다. 650달러는 전 세계 도매 평균판매단가(277달러·약 30만9000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한국은 63달러(약 7만원), 미국은 65달러(약 7만2000원), 호주는 48달러(약 5만4000원), 영국은 35달러(약 3만9000원)가 올랐다. 중국과 인도의 상승 폭은 각 36달러(약 4만원), 5달러(약 6000원)로 비교적 적었다.

평균 가격 상승은 높은 아이폰 가격, 하드웨어 혁신으로 인한 고가 프리미엄폰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우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이며, 한국은 아이폰을 비롯해 갤럭시노트9와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구매가 많은 편에 속한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를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A는 "2019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가 28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기술도 평균 가격을 올리겠지만 도입 초기에는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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