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11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폭염으로 인해 냉방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전제품 판매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가전제품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21.5% 증가한 2조7115억원에 달한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그동안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2조4226억원이었다.
통계청 측은 가전제품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여름 기온을 꼽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과 같은 냉방제품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7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에어컨 매출은 전년보다 118.7% 뛰어올랐고, 현대백화점 에어컨 매출액도 7월 11∼31일 1년 전보다 94.2% 늘었다. 가전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 대수를 최대 260만대로 전망했다. 기존 기록이었던 작년(250만대)보다 더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측은 "기록적인 더위로 냉방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 전체 가전제품 판매액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8월 지표 역시 무더위가 계속됐기 때문에 가전제품 판매액이 고공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