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S8의 국내 출고가가 글로벌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선 가격이 낮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개월째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갤S9의 경우 지난 4월 주요 13개국 중 12번째였던 국내 출고가는 지난달 14개국 중 10위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독일 시장에서는 4월 829유로에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6월 601유로까지 떨어졌고, 7월에는 685유로(약 88만1000원)로 소폭 올랐다. 중국에서는 5월 5799위안에서 6월 5499위안(89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네덜란드에서는 5월 749.69유로에서 6월 701.69유로(90만2000원)로 떨어졌고, 스웨덴에서는 7월 8995크로나에서 지난달 7495크로나(92만2000원)로 내렸다.
아일랜드와 벨기에에서도 각각 6월 809.99유로와 849.99유로였지만 7월에는 모두 우리나라와 비슷한 749.99유로(96만4000원)로 낮아졌다.
갤S8(64GB)의 국내 출고가도 4월 79만9700원 수준을 5개월째 유지했다. 출고가 순위는 4월 주요 14개국 중 11위에서 지난달 13개국 중 6위로 올랐다. 네덜란드에서 5월 605.69유로, 6월 581.69유로, 7월 557.69유로, 8월 485.69유로(62만4000원)로 3달 연속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독일에서는 7월 601유로에서 지난달 499유로(64만2000원)로, 스웨덴에서는 7월 6995크로나에서 지난달 5995크로나(73만7000원)로 하락했다. 다만 갤노트8(64GB)의 국내 출고가는 6월 109만4500원에서 7월 99만8800원으로 한차례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이통시장의 경우 가격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가격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국내 시장지배력이 높은 상황에서 가격을 낮추는 등 출혈경쟁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