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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결과, SC제일은행·KDB생명·롯데손해보험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보험업계에선 KDB생명이 꼴찌였다. 소비자보호조직·제도 등에서 '미흡' 2개를 받았고, '보통' 평가가 6개나 됐다. '양호' 평가가 10개 항목 중 2개밖에 없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롯데손보에 대한 평가가 가장 안 좋았다. 롯데손보는 민원건수 등 3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고, '보통'도 5개나 됐다.
증권사 중에선 유령주식 논란으로 소송에 휘말린 삼성증권이 2개 부분(소비자보호조직·민원관리시스템 구축)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도 '미흡' 1개, '보통' 3개로 평가가 좋지 않았다.
다만 금감원은 평가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실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10개 항목별로 평균 51개사(77%)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도의 45개사(70.2%)보다 7.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10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 이상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등 8개사였다. 올해 신설된 '우수' 등급의 경우 국민은행과 신한생명이 각각 3개 부문에서 획득했다. 국민은행은 상품개발ㆍ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소비자정보 공시 부문에서 우수를 받았고, 신한생명은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소비자정보 공시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우수를 받았다. 2개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우리은행과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DB손보, 악사손보, 현대카드, KB증권 등이었다.
자율조정 성립 건수는 2016년 3640건에서 지난해 1만1595건으로 218% 급증했고 같은 기간 평가대상 민원은 5만3918건에서 4만3127건으로 20.0% 급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에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에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흡' 회사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우수 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평가부터는 절대평가를 5등급의 상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