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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샘병원은 22일 환자 맞춤형 암 진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BM의 인공지능(AI)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샘병원은 지난 17일 혈액종양내과, 외과, 종양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왓슨의 시연 및 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의료기록, 검사결과 등을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제시한다. 의사가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을 모두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왓슨이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치료 방향은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통해서 이뤄진다.
왓슨은 2016년 12월 국내에 소개된 이래 대학병원과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도입돼 운영 중이며, 의료법인 종합병원급에서는 지샘병원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왓슨을 이용한 진료 대상 질환은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위암, 폐암 등 13개 분야로 특정 암에서 높은 진단 일치율을 보였다.
이채영 지샘병원 통합암병원장은 "인공지능 '왓슨'을 통해 의료진은 선택하려는 치료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의료진은 어떤 방법을 선택했는지 등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며 "'왓슨' 도입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는 통합암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