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5년간 22조원의 신규투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중장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투자 계획은 한해 평균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3년 평균 투자액인 3조2000억원보다 37%가 늘어난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한화그룹은 예년 연간 3000~4000명 수준이었던 고용을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산업 진출을 계기로 6000명 규모로 늘렸고, 앞으로 5년간 7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2023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중장기 투자계획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