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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감소' 우유업계, 식물성 음료시장서 활로 모색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14:25


저출산과 우유 소비 감소에 고심하는 우유업계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163억달러(18조3000억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74억달러(8조3000억원 상당)보다 두 배 이상 규모다.

국제적인 채식·웰빙 트렌드 확산에 따라 고기와 유제품의 대체재로서 식물성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으로, 국내에서도 유제품 업계를 중심으로 식물성 음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식물성 원료인 아몬드로 만든 씨앗 음료 브랜드 '아데스(AdeS)'를 새롭게 선보였다.

캘리포니아산 아몬드가 사용된 아데스는 아몬드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아몬드 음료다. 아몬드 본연의 맛을 살린 '아데스 아몬드 오리지널'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더해진 '아데스 아몬드 초콜릿'의 2종으로 출시됐다.

아데스는 1988년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는 식물성 원료 음료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콩으로 만든 두유 제품 등 '씨앗의 힘'에 집중하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17년 아데스를 인수했으며, 올해에는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아몬드, 쌀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매일유업이 글로벌 아몬드업체 블루다이아몬드와 함께 출시한 아몬드 음료인 '아몬드 브리즈'는 최근 3년간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다.


'아몬드 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소화가 잘 돼 아침 대용식으로도 잘 맞는다고 매일유업은 소개했다.

이외에 연세우유는 고영양 과일로 주목받는 아보카도를 넣은 아보카도 우유, 아몬드와 마카다미아 등 견과 7종을 함유한 믹스너츠 우유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으며, 두유 및 생식제품을 생산하는 건강전문업체 이롬이 출시한 식물성 음료 '라이스밀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쌀가공품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식물성 음료가 우유를 대체할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식물성 음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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