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중반에 육박하고 신용대출 금리도 4.5%를 넘어서면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연 3.75%로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이 정책금리를 다시 올리기 시작하고 한은도 작년 11월 6년 5개월 만에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내리막길 일로의 금리 흐름은 변했다. 신규 대출자들은 3년 8개월 전과 같은 수준 금리를 부담해야 하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3.49%·일반 신용대출 금리 4.56%로, 각각 2014년 9월·201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집단대출 금리는 3.54%,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3.15%, 보증대출은 3.64%를 기록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4.68%였다.
한편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1.82%에서 1.8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1.81%였고 정기적금은 0.03%포인트 내린 1.83%로 나타났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2.34%포인트였다.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또한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0.06%포인트(10.69%→10.75%),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4.83%→4.89%), 상호금융은 0.01%포인트(4.12%→4.13%), 새마을금고 0.10%포인트(4.16%→4.26%)씩 올랐다. 예금금리도 신용협동조합에서 0.02%포인트(2.42%→2.44%), 상호금융 0.01%포인트(2.13%→2.14%), 새마을금고 0.01%포인트(2.37%→2.38%)씩 올랐다. 상호저축은행만 2.51%를 유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