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커지는 피지낭종, 지방종…이물질제거 경력과 체계적인 애프터 케어가 결과 좌우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6-13 08:00



최근 무려 50년 가까이 목덜미에 지방종을 달고 살아온 중국의 한 60대 남성이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해당 남성의 경우 17살 때 생긴 지방종을 그대로 방치, 둘레가 무려 10cm에 달할 때까지 내버려 두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줬다. 이 남성은 '치료비가 부담스러웠고 큰 통증이 없어 방치한 채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종 환자 중에서 해당 사연의 남성처럼 큰 통증이 없어서 종양의 크기가 상당 수준으로 커짐에도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지방종은 약 3~4cm 정도의 크기로 피부 밑에 고무공처럼 만져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는 양성 종양이다. 몸통과 허벅지, 팔 등에 주로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별다른 통증이 없다.

그러나 관련 의료진들에 따르면 통증이 없다고 지방종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지방종이 커지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경우에 따라 지방층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언급한 남성 역시 종양이 커지며 걷는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는 지방종인지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단순 진단으로도 지방종 여부를 판단할 수는 있지만, 지방종 조직을 떼어내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과거 조직 검사 후 지방종이 아닌 악성 종양의 하나인 지방육종으로 드러난 경우도 적지 않아 임의로 판단하고 방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지방종과 유사한 양성종양의 일종인 피지낭종도 마찬가지다. 피지낭종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피지선의 배출구가 막히며 주머니를 형성해 피지가 쌓이면서 조금씩 커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며 얼굴과 팔, 다리, 가슴, 귓불 등 피지선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생기게 되는데 일부는 가만히 두어도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피지낭종을 방치할 경우, 지방종처럼 크기가 커지며 고름과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피지낭종을 단순 피부 트러블이나 여드름 정도로 생각하고 자가 압출하게 되면 2차 감염 등으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들 지방종과 피지낭종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다. 다만, 일반 외과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다 보니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심미적인 면까지 고려해 일반 외과가 아닌 성형외과에서 최소 절개 지방종 제거, 피지낭종 제거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수술 후 체계적인 애프터 케어가 진행된다면 보다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사역 스템케이성형외과 곽창곤 대표원장은 "지방종과 피지낭종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에 생겼을 때는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가려지는 부위에 생겼을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 탓에 대수롭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이를 방치해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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