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기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습지 회비, 가전 렌털료, 영화관람비 등 각종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SK매직도 의류건조기 월 렌털이용료를 6월부터 6000∼7000원 인상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받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납품가가 높아졌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관람비, 음원 이용료 등 문화생활비 또한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는 지난달부터 영화관람료를 1000원 올렸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CGV가 가격을 올리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곧이어 요금을 1000원씩 인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 규정'의 개정을 진행하면서 음악 저작권자의 몫을 60%에서 73%로 높이려 하자 이에 따른 유통업체 손해를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멜론뿐만 아니라 지니, 벅스 등 다른 음원 업체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밖에 배달, 모바일 택시 호출 등 그동안 무료로 제공됐던 각종 서비스도 유료화되는 추세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이달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있고,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에도 호출비 1000원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이 적용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