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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율(자가보고)은 27.5%로 국내 비만 인구가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비만 인구의 증가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건강수명을 감소시키는 등 전 국민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폐기된 인체지방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폐지방 재활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단체 투자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법령상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 처분해야 했던 폐지방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에서도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연구 개발에 속력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2016년 12월부터 폐지방에서 콜라겐, 지방줄기세포 등의 유효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개발센터를 구축해 온 대구첨복재단은 해당 사업을 통해 폐지방을 고부가가치 재생의학적 원료로 재활용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방 보관 및 가공 사업은 2주 정도의 공정 과정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하며, 줄기세포 배양 소재나 일부만 흡수되는 자가 필러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어 1kg 당 수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