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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륜장에는 젊은 선수들에 맞서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화제다. 특히 20여년 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우수급의 박종현(50·6기·A1반)과 1기 원년 멤버인 장보규(44·1기·A1반)는 한결 같은 모습으로 경륜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다.
1기 원년 멤버 중에 장보규, 허은회, 신우삼, 신용수와 2기 출신인 정덕이의 활약도 대단하다. 특히 원조 선행형 강자로 불리고 있는 장보규는 경륜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노장선수다. 올시즌 우수급에서 총 22경기에 출전해 선행 승부를 통해 우승 6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인 통산 400승을 돌파하며 대기록 달성에도 성공한 장보규는 현재 선행 우승 299승으로 300승 달성을 위해서 단 한 경주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1기 멤버로 한국 경륜 역사와 함께한 선발급 허은회(53·1기·B1반)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올해 53세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허은회는 경륜 입문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자기 관리만 충실하게 한다면 누구든 50세 이상이 되어서도 경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허은회는 출전할 때마다 최고령 노장 선수로 경륜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박종현, 장보규, 허은회, 정덕이 선수 등이 오랜 세월 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는 자기의 한계를 매일 같이 경험하며 혹독하게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해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평가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