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율주행 버스·화물차, 일반도로서 시험주행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23 14:26


내년 소형 자율주행 버스·화물차가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율차 기술 개발은 개인 승용차 위주로 이뤄져 왔으며 버스나 화물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최근까지 45대의 자율차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지만 그중 버스는 4대에 불과하고, 화물차는 아직 허가받은 차량이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는 우선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일반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한다.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객의 호출과 혼잡도에 따라 최적 주행 경로를 생성하는 대중교통 시스템도 개발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자율주행 버스와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는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과제인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같은 군집주행을 통해 공기저항 감소로 인한 연비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하고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이탈이 가능한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를 제작하고 이를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고 2021년까지는 4대 이상의 화물차가 연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산학연이 힘을 합쳐 만든 연구개발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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