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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시도 때도 없이 뒷목이 뻐근해 오고 최근에는 심한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설쳤다. 업무상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했고, 동네 병원에서 2주 이상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중년 이후 뒷목이 뻐근해지고 어깨통증이나 팔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업무상 스트레스나 '오십견'일 것이라고 자가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가 정밀검사를 해 보면 목 디스크로 인한 증상일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뻣뻣해지며 양쪽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듯 한 통증이 있다. 점차 어깨와 팔을 따라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며 등 뒤쪽으로도 통증이 나타난다. 심지어는 안구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 증상이 신경에 영향을 주다보니 방치할 경우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의 중증신경장애로 이어질 어려가 높다.
이어 "다만 보조기는 장시간 착용하면 주변 근육을 약화시켜서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통증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를 3~4주간 하고도 효과가 없는 경우 '경추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 한다. 경추 신경성형술은 직경 1㎜의 가는 카테터를 삽입해 신경을 치료하고 약물을 주입해 주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이 10~15분정도 짧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정종훈 원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나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걷기 등 목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며 "모든 질병이 초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되면 먼저 전문의를 찾아가 자신의 증상 정도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