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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중년층은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으레 오십견이겠거니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십견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점 어깨가 굳어져 만성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큰 수술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질환의 주요증상은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며 팔을 등쪽으로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가 점점 옆으로 들어올리기, 마지막으로는 앞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에 제한이 생긴다. 또한 옷을 입을 때도 팔을 끼기 어려워지고 뒷머리 빗질이 어렵거나 머리를 감고 양치질을 하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올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부산 힘내라병원 관절 클리닉 서창효 원장은 "어깨질환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완쾌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어깨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스스로 진단하여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이나 운동검사, X-ray, 초음파, MRI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운동 범위를 늘려가는 게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어깨관절 안이나 관절 주변의 점액낭에 주사치료를 하면 효과가 좋다. 주사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연골주사로 초음파 유도 하에 관절 내 연골주사를 시행한다. 이 주사는 관절 내 염증 반응을 억제시켜 염증으로 굳어진 관절막 및 관절내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일부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오십견이 중기 이상 진행된 환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약 1cm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장비를 환부에 삽입 후, 손상된 부위를 직접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