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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뺏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손흥민 대신 완장을 받을 수 있는 선수 후보는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이 아닌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토트넘 합류 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세트피스 수비에서는 아쉽지만, 선방 실력은 여전해 토트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대체자로 낙점할 수 있다. 토트넘이 만약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하여 손흥민이 2026년에 떠난다면 그를 대체할 후보가 필요하다. 비카리오가 주장이 될 수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 사례와 비슷하다. 토트넘 또한 비카리오에게 신뢰를 보이며, 그를 새로운 요리스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손흥민을 주장에서 밀어내고 비카리오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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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과 똑같은 좌절감을 느꼈고,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발전해야 하며, 힘겨운 순간에 똘똘 뭉쳐야 한다. 선수들은 골을 넣을 책임을 져야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려고, 냉정하게 하는 것이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말 중 한 문장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표했다. 바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주장이었다. 영국 언론들은 '팬들은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무시했다. 그들은 공을 지배하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다르다고 반응했다'라며 손흥민의 의견에 팬들이 반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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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에서 보여준 업적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비판은 과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3경기, 164골로 엄청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서 길을 걷는 손흥민에게 지나친 비판과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주장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 중인 손흥민의 완장까지 뺏는 것은 구단 최고의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토트넘의 선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