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녹내장 초기 증상 노안과 헷갈리지 말아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4:4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백내장 환자수가 109만 8495명에서 2017년 131만 7592명으로 증가하였다. 그 중 40대 백내장 환자수는 2013~17년 새 14.3%가 증가한 것으로 젊은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 실명 원인질환 중 단연 1위로 꼽히는 녹내장의 경우 지난 해 40대 녹내장 환자수가 13만 명이고, 50대의 경우 18만 명에 달해 노년층으로 갈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백내장과 녹내장, 한 글자 차이의 이 질환은 명칭이 비슷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발병원인과 치료방법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그러나 두 질환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초기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자칫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백내장 환자 중에서는 병환이 진행되면서 합병녹내장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해져 빛이 잘 투과하지 못해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빛 번짐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가장 큰 발병 원인은 노화이지만 이외에도 당뇨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자외선 노출 등 원인은 다양하고,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여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 장애가 발생되어 시신경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노화에 따른 발병이 주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 녹내장과 만성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의 경우 안압이 급격히 높아져 두통, 안구통증, 시력감퇴 등의 증상을 유발해 응급실에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의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 진행 말기에 시야가 급격히 좁아져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강서구에 위치한 잘보는성모안과 오태훈, 이승진 원장은 "일부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 두 질환 모두 말기로 진행되기까지 서서히 시력이 감퇴되는 등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발병 초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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