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집값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역시간에도 이와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5개광역시 가운데 4월 한달 부산은 -0.09%, 울산은 -0.05%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승세를 이어갔던 대전은 4월 -0.03%로 분위기가 주춤해진 반면 대구는 4월에도 0.1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역시 분양시장에서도 지역간 양극화 현상은 뚜렷했다.
매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부산이지만 청약 양극화는 대구와 비슷하다. 4월 영도구에서 분양한 봉래 에일린의 뜰은 1순위 경쟁률이 31.62대 1을 기록한 반면 같은 달 북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금정산은 2.05대 1을 기록했고 5개 주택형 가운데 1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미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양도세 중과세 시행 직전 급매물들 거래에 이어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4월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하락하는 곳들이 나왔다. 4월 한달 분위기 파악을 마친 실수요자들 가운데는 5월부터 관심지역을 위주로 하나 둘씩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분양시장은 곳곳에서 높은 청약률이 나오고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재고 아파트 시장도 전환점을 맞는 곳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지방광역시에서 총 814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는 작년 동기(3267가구)의 2.5배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4700여가구가 분양되는 대구는 수성구, 달서구 등 곳곳에 물량이 분포하며 부산은 해운대구, 북구 등에서 29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