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1인가구, 케이블·IPTV 해지 급증…재가입 비율도 낮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17 13:49


케이블TV와 IPTV 등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 1인 가구,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지 이후 재가입 비율도 낮아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따른 유료방송업계의 변화가 '생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 추세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미디어패널 조사결과, 지난해 유료방송에 가입했다 해지한 가구의 비율은 6.86%다. 전년(2016년) 대비 0.32%가 증가했다. 증가폭이 적은 듯 보이지만 조사를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수치를 보면 해지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12년 해지 비율은 5.97%에서 2015년 3.1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경우 2015년 대비 2.2배 가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해지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유료방송 해지 가구 비율을 가구특성별로 보면 가구주 연령대는 35세 미만(9.17%)이, 가구원 수는 1인 가구(9.3%)가 가장 높았다.월평균 가구 소득으로 따져보면 1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에서 해지 비율(11.23%)이 가장 높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해지비율은 점점 낮아져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가구의 경우 3.18%에 불과했다.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했다가 재가입한 가구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한 가구 가운데 2013년에 동일 서비스나 다른 서비스에 재가입한 경우는 67.48%였지만 2016년 유료방송을 해지한 뒤 2017년에 재가입한 비율은 44.94%로 낮아졌다.

정보통신정책원구원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가입자 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유료방송업계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특성, 가입 유형에 따른 가구원의 미디어 이용행태 차이점을 잘 파악해 시장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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