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두바이 월드컵 '썬더 스노우' 반전 우승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4-05 17:21


썬더스노우. 출처=두바이레이싱클럽 홈페이지

지난 1일(한국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 월드컵(Dubai World Cup, GⅠ, 2000m, 더트, 남반구 3세이상, 북반구 4세이상, 상금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경주에서 '썬더 스노우'(Thunder Snow, 4세, 수, 아일랜드, 국제레이팅 115)가 우승했다.

두바이를 대표하는 경주인 '두바이 월드컵'(이하 DWC)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통령 셰이크 모하메드의 전략적인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됐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총리 및 왕세제이자 두바이의 국왕이며, 다알리 목장과 고돌핀 레이싱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두바이월드컵'은 2017년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금규모 1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주'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DWC에서 '썬더 스노우'는 크게 기대를 모으지는 않았다. 이전까지 17번의 경주에서 1위 6번, 2위 5번, 3위 2번을 기록했고 지난해 UAE 더비(UAE Derby, GⅡ)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지만, 2017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GⅠ)에서는 출발과 동시에 기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리저리 뛰다가 멈춰서 주행중지 되었다. 2017 영국 퀸 엘리자베스 Ⅱ 스테이크스(Queen Elizabeth II Stakes, GⅠ)에서는 출전한 15두 중 15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두바이월드컵카니발(Dubai World Cup Carnival, 이하 DWCC)에서는 더트주로 3개 경주에 출전해서 각각 2위, 1위, 2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승전인 DWC에서는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4세, 수, 미국, 국제레이팅 124)'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어 우승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총 10두가 출전한 이번 DWC에서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썬더 스노우'는 출발과 동시에 몸싸움을 피해 바깥쪽 코스를 선택하며 속도를 냈고, 선두로 선행하며 1코너에 진입했다.

이후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의 추격을 받으며 2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는 잠시 선두를 뺐기기도 했으나 3코너에 진입할 때는 다시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서는 폭발적인 속도를 보여주며 2위에 5.75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모두 미국의 밥 바퍼트 조교사가 조교한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와 '머브타지(Mubtaahij)'였으며 경주기록은 2분01초38을 기록했다.

2018 DWC 우승으로 '썬더 스노우'는 우승상금 600만 달러(약 66억원)를 가져가게 됐다. 우승조교사인 사애드 빈 수어 조교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우승 횟수를 8회로 늘렸다. (99년 Almutawakel, 2000년 Dubai Millennium, 2002년 Street Cry, 2003년 Moon Ballad, 2006년 Electrocutionist, 2014년 African Story, 2015년 Prince Bishop, 2018년 Thunder Snow 우승)

한편 셰이크 모하메드의 고돌핀레이싱 소속 경주마 4두는 이날 열린 9개 경주 중 4개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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