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이효성의 건강칼럼]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만성 어깨통증, 수술 치료법은?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09:20



봄을 맞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때 불의의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극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인 부상 질환으로 꼽힌다.

어깨는 움직임이 상당히 자유로운 어깨 관절 부위다. 그만큼 불안정성을 갖고 있기 마련. 따라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의 네 개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가 어깨를 감싸며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무리를 할 경우 회전근개마저 파열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수축하고 긴장하게 된다. 이후 봄을 맞아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자칫 무리가 갈 수 있다. 실제로 회전근개파열은 과도한 어깨 관절 운동 및 외상으로 인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어깨 질환이다. 농구, 야구 등 운동선수들에게서 발병 사례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던 경우라면 주말 스포츠가 독이 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날 경우 해당 위치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올바른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근육이 위축돼 어깨 뒷부분이 꺼져 보이기도 한다. 팔을 들면 통증이 생기다가 완전히 들 경우 통증 소실을 경험하게 된다. 어깨를 회전시키면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운동 후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났어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 초기 때 어깨 관절 사용을 자제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때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려운 어깨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을 어깨 높이까지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파열된 힘줄이 변성되어 근육으로 말려들어가 만성 어깨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은 문진, 이학적 검사 후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실시한다. 이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이 있다. 어깨 관절내시경을 통해 어깨 견관절에 1cm 미만의 구멍을 만든 뒤 관절경을 관절 속으로 넣어 회전근개를 직접 보고 진단한 후 치료까지 할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을 더욱 확대해볼 수 있고 직접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전근개파열의 근본적인 원인을 더욱 정밀하게 밝히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라며 "회전근개 봉합술 수술 후 수동적으로 천천히 관절 범위를 키우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통증이 없어지는 시점에서 어깨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에 힘써야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