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이효성의 건강칼럼] 오십견의 원인, 갱년기 호르몬 때문이라고?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3-30 10:17


사진=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이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성징을 나타내는 필수 호르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고령에 의해 난소 노화를 겪으며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된다. 특히 40~60세 사이에 폐경을 경험하는데 중요한 점은 이때 갱년기 장애 및 오십견 등의 어깨 질환까지 함께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폐경 시기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폐경 전 변화는 4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 이후 1년 정도까지 평균 7년 정도의 기간을 바로 갱년기라고 부른다.

갱년기가 진행되는 기간 및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생리불순, 안면홍조, 발한, 성교통, 질염, 불안, 신경과민, 근육통, 관절통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어깨 통증을 초래하는 오십견의 경우 갱년기 질환으로 보기에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자유로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관절이다. 이는 곧 부상 위험도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어깨 주변 연부조직이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질 경우 심한 어깨통증과 함께 오십견이 발생하기 쉽다.


사진=부천 연세사랑병원 제공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 주변 조직들이 노화된 중장년층은 퇴행성에 의해 오십견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관절통, 근육통 등의 갱년기 장애를 겪는 여성이라면 오십견 발병률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최근과 같이 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면 오십견 발병이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고자 테니스, 배드민턴, 요가 등 어깨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취미 활동을 갖다가 오히려 오십견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어깨 근육 및 인대가 경직·수축된 상태에서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 없이 갑작스레 격렬히 움직인다면 어깨 관절막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어깨 관절막에 염증과 유착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결국 오십견을 초래하고 어깨 통증 및 운동 범위 감소를 나타낸다.

어깨 관절 가동 범위가 감소하는 것은 전형적인 오십견 증상이다. 어깨 관절이 모든 방향으로 운동 범위가 절반가량 감소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은 신체검사 및 병력 청취를 통해 1차 진단을 실시한 다음 엑스레이(X-RAY) 검사,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추가적인 정밀 검사로 최종 진단을 내린다. 이러한 검사 과정을 거쳐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힘줄 손상은 없지만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된 것이 확인되면 오십견으로 진단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오십견은 대개 수술하지 않고도 약물·운동요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데 갱년기 때 어깨 관절을 보호한다고 하여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적게 움직일수록 근육 경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어깨 운동범위가 좁아져 결국 어깨관절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뭉친 근육을 푸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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